작은 공방에서 이루어진 인연들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고창 토담갤러리(원장 김광희)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오손도손 행복한 동행전’을 열고 있다(27일까지 고창문화의전당 전시실).
7세의 유치원생부터 66세의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갖고 있는 회원들이 모여 ‘행복한 동행’에 나선 것이다. 지난 21일 오픈식에는 음악·시낭송 등으로 활동하는 지역의 생활예술동호인들이 콘서트로 전시회와 동행했다. 박우정 군수를 비롯, 지역의 문화원장·문인협회장·미술협회장·생활문화동호회장, 각급 기관장 등이 회원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공방 형식의 갤러리에서 여러 장르의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작품들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싶어 동행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전북대 미술교육과 출신으로, 미술학원을 운영하다가 3년 전 고창에 갤러리를 연 김광희 원장은 갤러리 수강생들이 생활예술동호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창 문화예술을 살찌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갤러리 20여명 회원들의 전시회 출품작들은 수채화, 아동화, 펜화, 한국화, 전통자수, 매듭, 칠보, 설치작품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다. 김용현, 신숙향, 이찬희, 권영례, 박윤정, 고화춘, 소영주, 유선이, 유수지, 배하영, 배하진, 양재희, 이금자, 박민선, 이희경, 박선경, 정민영, 강복남, 조미숙, 라남근, 최선임 씨 등이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