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국악·클래식 합창 여행

전주시립국악단·합창단 정기연주회 27일

▲ 전주시립국악단 공연 모습.

전주시립국악단의 제194회 정기 연주회 ‘전주 & story Ⅱ 전주, 그곳’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지난 2011년 ‘전주 & story’ 이후 두 번째 선보이는 브랜드 테마 공연. 정기 연주회에서 선보인 곡 가운데 전주를 소재로 만들어진 총 5곡의 위촉곡을 모아 구성했다.

 

서정적인 느낌을 가득 담은 관현악 ‘풍패향(豊沛鄕)’이 처음을 장식한다. 이어 ‘향(鄕)’이 전주의 자연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소박한 감정을 표현한다.

 

세 번째 곡 ‘거시기’는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단어인 거시기를 통해 해학적으로 우리 일상의 거시기를 드러낸다. 승풍파랑(乘風破浪)은 경기전과 그곳의 어진을 소재로 작곡한 곡. 관현악과 구음으로 민족의 저력과 기개를 되살린다. 전주의 희망을 노래한 ‘전주의 새 아침’으로 막을 내린다. 문의 063) 281-2766.

 

전주시립합창단은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제119회 정기 연주회.

 

이번 연주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리엘 라미레즈(Ariel Ramirez)가 작곡한 ‘미사 크리올라(Misa Criolla)’를 Machu Picchu 팀과 함께 선보인다.

 

이어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 Sans)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중 여성합창으로 편곡한 수탉과 암탉, 캥거루, 수족관, 백조 등 4곡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OST를 메들리로 편곡한 디즈니 판타지를 연주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곡은 ‘미사 크리올라’. 미사곡이라는 장르를 넘어서 아르헨티나의 음악적, 정서적 소재를 충분히 활용한 작품으로 지난 1976~1983년 군부 독재 시대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아픔과 희망을 가장 절실히 표현한 기도로 알려져 있다. 문의 063) 281-2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