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송동우체국 직원들이 신속한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을 막은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우체국 고객인 이모씨(74)는 남원 송동우체국을 방문해 정기예금 6000만원을 중도해약 한 뒤 자신의 입출금통장에 입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우체국 직원들은 해약 사유 등을 물었으나, 이씨가 불안에 떠는 기색 등을 보이지 않아 해약 처리해줬다.
하지만 이상함을 감지한 직원들은 이씨에 대한 금융 모니터링을 실시, 이씨의 예금이 금융사기 의심계좌에 인터넷뱅킹으로 입금되고 있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이씨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고, 직원들은 이씨의 인터넷뱅킹을 강제로 중지시키고 이씨의 자택을 찾아 통화중인 전화기를 빼앗은 뒤 경찰 112 상황실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이씨는 이미 우체국, 농협, 씨티은행에 있는 예금과 보안카드 등의 정보를 사기범에게 알려준 상태였으며, 이중 168만원은 이미 인출된 상태로 자칫 이씨가 평생 모은 6000만원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한 것을 구해준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남원 송동우체국 직원 이성기씨와 이수정씨로 이들은 올 하반기에만 이씨를 포함한 9명(1억4000만원)을 보이스피싱 사기로부터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