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풀어낸 인간성 재회복

댄스컨템포러리 준모 '르네상스 어게인' 29일 소리전당

▲ 르네상스 어게인 공연 모습.

낡으면 버리거나 쓰러뜨리고, 허물어지면 더 높고 크게 만든다. 사람의 마음도 같을 것이라 생각하는 습관화된 사고(思考)로부터의 해방.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지극히 사적인 관계에서 가치와 의미는 재탄생한다.

 

전북대 무용학과 이화석 교수가 이끄는 ‘댄스컨템포러리 Joon-mo’는 ‘Renaissance again’을 통해 인간성의 해방, 인간의 재발견, 인간성 재회복을 외친다. 29일 오후 4·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이 작품은 지난 5월 31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인 ‘Renaissance’의 연작 시리즈.

 

이번에는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부활을 의미하는 르네상스에서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

 

이 교수는 “기존의 무용 형식을 탈피해 표현적인 요소가 극 전체를 이끌어 가고, 그 안에서 영상과 무대, 조명, 음악, 의상 등이 이상적으로 어우러져 색다른 무대 미학을 보여줄 것”이라며 “연극적인 요소와 즉흥적인 움직임으로 무용을 어렵거나 지루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물론 무용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만족할 만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작품 1부는 ‘2014년 4월 16일’이라는 비극 앞에서 안무자가 느낀 수많은 감정과 의문들에서 시작하는 ‘S.E.W.O.L’로 채워진다. 2부는 ‘오 거룩한 밤(O Holy Night)’, ‘유휴 공간’, ‘인식과 육체 사이의 관계’, ‘Snow-white dream’, ‘야테베오(Ya-te-veo)’, ‘낡은 재 희망이 되어 흩날리다’로 구성된다.

 

대본은 장현희 씨(전북대 무용학과 겸임교수)가 집필했고, 장현희·김희선·조지영 씨가 안무 지도를 맡았다. 김미정 안진정 오다혜 황수현 김윤혜 박서란 조은주 최연주 남슬아 이서이 조수연 홍유나 고안나 구예나 김수영 정종웅 씨가 출연한다.

 

전석 1만원. 문의 063) 270-3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