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내년 리그 2연패·아시아 챔프 달성"

"구단·선수·홈팬덕에 우승" / 이철근 단장 "10년내 관중 3만명 시대"

 

올 K리그를 우승하면서 별 세 개를 단 전북현대가 내년 시즌에 공격수를 보강할 계획이다.

 

전북현대모터스 최강희 감독은 27일 도내 체육단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2연패를 다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조기 우승의 배경을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세계적인 클럽하우스를 지어 준 모기업의 지원, 전북 팬들의 성원으로 돌렸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의 최대 고비를 “지난 8월 중순 서울과 전남에게 버저버터 실점을 내주면서 2연패를 당했을 때”라며 “선수들에게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내용보다 결과를 중시하자는 주문이 먹히면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고 14연속 무패행진으로 우승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전북현대의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에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심혈을 기울인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실제 전북은 최 감독의 주문 이후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으로 수비수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상대방에서 허용한 유효 슛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이와 관련 최 감독은 “되돌아보면 올 시즌 화려하고 압도한 경기는 없었지만 한 골 승부 등 매우 높은 집중력으로 이겨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노장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남일과 이동국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며 “베테랑 선수들이 어려울 때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경기장 밖에서의 역할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특히 “노장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 계속 함께 하고 싶다”며 이동국과 김남일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또 “2005년 부임 이후 리그 우승, 클럽 하우스 등 꿈꾸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며 “감독을 시작한 전북현대에서 끝을 맺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 팀에 대한 애착을 강하게 드러냈다.

 

최 감독은 다음 시즌과 관련 “공격수 영입과 팀 구성을 잘 이루어서 K리그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은 끝으로 “전북현대는 전복을 대표해서 K리그에 있는 데 많은 도민들이 관심이 부족하다”며 “도민과 시민이 경기장을 꽉 채은 상태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게 소원이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이철근 단장은 “향후 10년 이내에 홈 팬 관중을 3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며 그 방안의 하나로 유소년 축구 보급반 확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 단장은 전주를 포함해 군산과 익산에 2000명 수준의 유소년 보급반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