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북에서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무산되기를 반복해 온 역사를 생각하면 마냥 낙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실제로 지역 간의 시각차이, 항공구역 중첩문제의 미군과의 협의, 소음에 대한 지역주민의 우려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있다. 정부의 지원이 실질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정치력을 발휘하는 일도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신공항 건설은 이러한 난제를 현명하게 해결하여 꼭 이루어야 할 숙원사업이다. 전북을 방문하려다 공항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린 투자자와 관광객을 생각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업이다. 나날이 늘어나는 중국관광객만 생각해도 늦은 감이 있는 사업이다.
신공항 건설을 꼭 성취하기 위해서는 지방공항이 경제적 효율성이 없다는 반대논리부터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주장이 미래를 보지 못하는 단견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는 현실에서 공항은 필수적인 인프라이다. 공항도 없는 지역에서 전통문화, 농업과 식품, 탄소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신공항 건설의 걸림돌이 되는 제반 문제를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하게 협의하는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군산과 김제가 자기 이해관계만 고집하고, 관과 민이 갈등하고, 국가가 이런 저런 핑계로 생색만 내다 그치는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주도면밀하고 끈기 있는 추진력이 절실하다.
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신공항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여러 주체가 이상적인 논리만을 내세워 사업을 무산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차선이라도 대안을 만들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