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환경청 '친환경 운전왕 선발대회' 참가해보니

급가속·급감속 안 하고 주행, 연료소모 줄어 / 24개 팀 참가, 김용상·용하 형제팀 최우수상

▲ 전북일보 최명국 기자가 ‘친환경 운전왕 선발대회’에 참가해 주행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운전자’를 선발하는 대회가 전주에서 열렸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지난달 29일 전주에서 ‘2014 친환경 운전왕 선발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경제속도(60~80 km/h)를 준수하고 급가속·급감속을 하지 않는 친환경 운전 문화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2인 1개 팀으로, 모두 24개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1시 전주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 출발해 전북지방경찰청, 전북혁신도시 농촌진흥청 등 전주 일원 14km 구간을 운행했다.

 

평가단이 도심 주행 때 주행연비, 운전습관(급가속·급감속)을 평가한 결과 최우수상 등 모두 16개 부문에서 수상팀을 배출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운전이 환경을 살립니다.”

 

전북일보는 이번 대회에 참가(번외)해 친환경 운전을 위해 필요한 운전 수칙, 친환경 운전의 의미에 대해 알아봤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자동차(2012년식 1600cc·공인연비 10.5km/L)로 대회를 치렀다.

 

윤성경씨(27·전주 효자동)는 “평소 친환경운전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주행습관을 길러보고 싶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는 평소 타는 자동차(2012년식 1600cc·공인연비 13.9km/L)로 참가팀의 뒤를 따랐다.

 

각 참가팀 차량에는 연료량과 순간 연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친환경운전 안내장치(EMS)가 장착돼 운전자의 연료소모율, 주행 연비, 급가속·급감속 여부를 측정했다.

 

는 친환경 운전수칙에 따라 대회 코스를 운행했다. 우선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에서는 가급적 경제속도 이하로 주행했다.

 

신호 대기 때는 기어를 중립(N)으로 놨다. 고속주행 구간에서도 최대 속도가 60km/h를 넘지 않도록 했다. 한 예식장 앞에서는 차량 통행이 많아 가다서다를 반복했지만, 급감속을 피하기 위하기 위해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했다.

 

대회코스를 완주한 뒤 측정된 차량의 주행 연비는 14.3km/L,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1kgC로 나타났다. 보통 도심연비가 공인연비의 80%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친환경 운전으로 연료소모량을 줄인 것이다.

 

심사를 맡은 판정단은 “교통체증이 심하고 도로환경이 좋지 못한 수도권 대회를 기준으로 보면, 최상위권에 들 수도 있는 연비다”며 “급가속·급감속도 없는 등 주행습관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형제간에 참가한 김용상(36)·김용하(34)팀이 주행 연비 12.6km/L를 기록, 최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