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의 개념을 주창한 것으로 알려진 존 호킨스 전 교수 등이 창의성과 혁신 그리고 지적 재산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정부와 국제사회가 중시해야 할 원칙을 제시한 아델피 헌장(Adelphi Charter)의 머리글이다.
인류 문화와 문명의 발전이 항상 새로움의 추구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였음을 고려할 때 이 능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침체와 저성장의 늪을 헤쳐 나가는 데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이를 극대화해 나가는 것은 근본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정책 방향을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창조적 상상력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지 못한다. 다른 경제주체들의 여러 아이디어와 지식 그리고 문화를 가감 없이 접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한 바탕 위에서만 새로움이 피어날 수 있다. 또한 창조적 상상력은 특별한 몇 사람의 머리에서만 표출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정보와 지식을 만들어내고 서로 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개인이나 조직 그리고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
아델피 헌장 제정에 참여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고민도 바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였다.
지난주 우리 전북에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했다. 정부와 전북도는 한지와 한옥 같은 전북의 문화유산과 농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이 싹트고 미래 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섬유의 후방산업에도 창업·벤처 기업들의 진입이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론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전북의 몇 가지 주도산업 분야만을 강조한 것이겠지만 도내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13만에 이르고 7만여 대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운용방향을 너무 한정하여 표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몇 가지 산업의 집중 육성만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없다. 일부산업의 성과도출에만 조급해할 경우에는 미래가치가 과도하게 포장된 부적정 분야에 소중한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 실효성 높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업인들과 예비창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지난 60~70년대에 온 국민이 새마을운동을 생활화함으로써 개도국 경제정책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혁신적 마인드가 기업 경영과 우리 실생활 전반에 뿌리 깊게 스며들어야 한다.
새로 출범한 혁신센터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도 바로 어떻게 하면 각계각층의 다양한 도민들이 참여해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연결시켜 사업화로 이어지게 하느냐가 되어야 한다. 현장의 기업인들도 새롭게 각오를 다잡아야 한다.
창조적 혁신은 기업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경직된 환경을 극복하면서 반복적으로 성공을 추구해나가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기업이 현실에 안주해서 하던 일만 반복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퇴출을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과 다를 바 없다. 창조적 경제활동이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도 크게 꽃피우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