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의 공격수 이동국이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또 전북현대의 역대 세번째 우승을 이끌어낸 최강희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전북현대의 한교원(MF), 이승기(MF), 윌킨슨(DF), 권순태(골키퍼)도 이동국과 함께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전북현대의 잔치판으로 만들었다. 이승기는 도움 10개로 도움상도 받았다.
‘라이언 킹’이동국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별 중의 별’인 MVP에 뽑혔다. 이동국은 단 투표 결과 112표 중 80표를 받아 FC서울의 차두리(6표)와 득점왕 산토스(수원·5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국의 이번 MVP 등극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이은 개인 통산 세번째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동국은 올 시즌에서 31경기에 출전 13골 6도움을 기록했으며 최종일 경기에서 산토스가 14골째를 넣을 때까지 득점 선두를 달렸다. 특히 이동국은 시즌 막판 종아리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되면서 득점왕 자리를 뺏겨 아쉬움을 더했다.
이동국은 이날 MVP와 함께 공격수 부문 베스트 11에 이어 축구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상도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MVP 소감에 대해 이동국은 “올해는 개인통산 100호골과 팀의 우승, 그리고 태명이 대박이인 다섯번째 아이가 태어난 대박의 해였다”며 “가족과 함께 팀이 잘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준 김남일 선수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어 “내년 시즌에서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99표를 얻어 10표를 얻은 수원 서정원 감독을 큰 표 차이로 제치며 3년만에 다시 최우수감독으로 선정된 최강희 감독은 “영광스런 자리를 만들어 준 전북현대 선수 모두와 어렵고 힘들때 뒤에서 큰 성원을 보내 준 전북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창단 20주년을 맞아 모기업에서 훌륭한 클럽하우스를 선물해줘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 대상 수상 명단
△MVP 이동국(전북현대) △감독상 최강희(전북현대) △득점상 산토스(수원삼성) △도움상 이승기(전북현대) △영플레이어상 김승대(포항스틸러스)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이동국(전북현대) △베스트11 권순태(GK·전북현대), 차두리·김주영(FC서울)·윌킨슨(전북현대)·홍철(수원삼성), 한교원·이승기(전북현대), 고명진(FC서울), 임상협(부산아이파크), 이동국(전북현대), 산토스(수원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