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삼봉택지개발사업 재추진의 길이 열린데는 박성일 완주군수의 숨은 노력이 큰 힘이 됐던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삼봉지구가 공공임대주택단지로 변경되더라도 주민생활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사업의 조기 추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박 군수는 자신이 갖고 있는 인맥을 활용해 이같은 불투명한 상황을 걷어내는데 앞장섰다.
지난달 6일 LH 본사를 방문해 이재영 사장과 마주 앉은 박 군수는 삼봉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LH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삼봉지구 개발의 필수 요건인 공공시설, 즉 학교와 도서관, 보건소, 소방서 등의 유치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박성일 군수와 이재영 사장은 행정고시 23회 동기로 그동안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인맥이 두 기관의 현안 해결을 위한 격의없는 대화를 가능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군수는 삼봉지구를 완주군의 제2의 도약의 계기로 판단하고 있다. 삼봉지구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완주군이 시로 승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생각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15만명을 넘거나, 2개 읍 이상인 군지역이 인구 5만명 이상의 도시화를 갖추면 시로 승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봉지구에 6000세대의 주택이 지어지고 최소 1만2000명의 인구가 유입되면 기존의 삼례읍 인구 1만5000명과 봉동읍 인구 2만7000명을 합할 경우 5만4000명이 달한다. 여기에 삼봉지구 개발을 통해 도시화가 진행되면 시 승격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