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로 확장공사 '하세월'

올 6월 완료 방침이었지만 1차로만 개통돼 시민 불편

▲ 3일 전주대 옛 정문 인근 삼거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효자로 확장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운전자와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전북혁신도시와 서부신시가지를 연결하는 전주 효자로 확장사업이 토지보상과 시내버스 회차지 이전 등이 늦어지면서 터덕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와 김제·완주를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효자로 확장사업은 혁신도시와 서부신시가지를 연결하는 가로망 확충사업으로, 지난해 10월까지 확장공사 구간의 편입토지(22필지 7428㎡) 매입을 마무리하는 한편 같은 해 8월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었다.

 

애초 시는 혁신도시 이주기관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6월까지 효자동 그랜드자동차학원에서 천잠로까지 700m 구간에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해 기존 폭 10m를 35m로 확장할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 전주대 옛 정문 인근 삼거리에서 혁신도시 방향 100m 구간의 경우 편도 2차로 중 1차로만 개통돼 있다. 이처럼 효자로 완전 개통이 반년이나 늦춰지면서 인근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완주에 사는 김모 씨(34·이서면)는 “예정된 공사 기한 내에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탓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가 되면 인근 도로가 꽉 막혀 가다서다를 반복하기 일쑤다”고 토로했다.

 

운전자 이모씨(38·전주 효자동)는 “공사장 현장 보존도 잘 돼 있지 않아 밤에는 되도록 멀리 돌아 우회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완전 개통돼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사업구간 토지매입과 시내버스 회차지 이전 문제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불가피하게 공사기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토지매입이 모두 완료됐고, 시내버스 회차지 이전 공사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달 안에 문제가 된 구간을 임시 개통해 운전자들이 불편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