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올해 체급별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2014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첫날 금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멕시코 케레타로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 대회에서 남자 58㎏급에 출전한 차태문(한국가스공사)과 김태훈(동아대)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여자 49㎏급 김소희(한국체대)는 첫 경기인 8강전에서 태국의 차나팁 손캄에게 9-10으로 역전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체급별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두 명의 선수를 내보낸 남자 58㎏급은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란의 ‘떠오르는 별’인 파르잔 아슈르 자데 팔라가의 신들린 발차기에 그 기대는 와르르 무너졌다.
차태문은 8강과 준결승을 가뿐하게 넘어섰으나 결승에서 만난 팔라가에게 3라운드 48초 만에 3-15로 ‘점수차 패배’를 당했다.
2라운드 종료 후부터 12점 차 이상 벌어지면 경기는 중단되고 점수가 앞선 선수의 ‘점수차 승리’가 선언된다.
18세인 팔라가의 진가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54㎏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태훈과의 준결승에서 더욱 화려하게 빛났다.
전자호구시스템에 최적화한 선수로 평가받는 김태훈은 팔라가의 거침없는 발차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3라운드 14초 만에 4-16으로 역시 ‘점수차 패배’를 떠안았다.
팔라가에게 패한 김태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레벤트 둔가를 13-7로 꺾어 3위에 올랐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