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북시인상 시상식이 문학 강연과 함께 성황을 이뤘다.
전북시인협회은 7일 전북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시 ‘아중역’의 작가 김은숙 시인(66)에 대한 시상과 함께 명사초청 문학강연을 진행했다.
김 시인은 “이런 자리에 서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매년 이맘 때는 나이가 느는 허무함과 쓸쓸함을 느꼈다”면서 “올해는 더 좋은 시를 써야 한다는 격려를 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겸손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재호 시인은 심사평에서 “큰 시인의 시 속에는 서사성이 있는 전설이 들어 있다”며 “과거가 누적되면 설화, 민담, 전설 등이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역은 멀리 떠나는 장소이고 객관적 자아는 머물러 있는 존재로 적절한 소재를 선택했다”면서 “인생 유전과 멀리 떠나는 기차의 속성이 상관속을 갖추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은 김 시인을 두고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지만 슬픈 모가지를 하고 있지 않고 주변 문인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다”며 “앞으로 한국의 빛나는 시인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에 앞서 정재영 시인이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바다’를 낭송했다. 이어 안도현 시인이 백 시인의 시 세계와 삶, 한국 문학사에 끼친 영향에 대해 강연해 참석한 100여명의 전북시인협회 회원의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