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병원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코올 중독 환자들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2011년~올 7월) ‘전북지역 알코올중독 정신·행동장애 환자 진료청구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도내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질환자는 모두 7844명이다.
특히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정신·행동장애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2049명, 2012년 2142명, 지난해 2178명, 올 들어 7월까지 1475명이다.
알코올중독에 대한 상담 건수도 증가세다.
전주·군산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도내에서 음주로 인한 상담 건수는 모두 4875건이다.
이는 지난 한 해 4625건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정신질환자들을 체계적으로 돌보고, 치료할 수 있는 전문병원은 도내에 단 한 곳도 없다.
전문 상담센터도 전주와 군산 등 모두 2곳에 불과하다.
전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알코올 중독자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지만, 이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도내 알코올 중독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알코올중독 전문병원은 5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