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자유학기, 교육과정 재구성 필요"

전북교육청 올해 시범운영 학교 사례 발표 / "체험처 발굴 어려움…담당교사 부담 가중"

2016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구성의 변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실습·프로젝트 학습·협력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도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연구학교 4곳과 희망학교 27곳 등 총 31개 중학교가 시범 운영 대상으로 지정돼 있으며, 시범 운영 대상은 내년에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초기 시범운영 단계에서 노하우가 쌓이지 않아 학교마다 시행착오가 적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시범 운영 학교 관계자들은 △교육과정 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 △체험처 발굴의 어려움이 아직 있다는 점 △업무 담당 교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들고 있다.

 

특히 체험처 발굴 문제의 경우, 공공기관 등과 협약을 맺고 체험학습을 실시하려고 해도 해당 기관에서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아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한 사회적 환경조성도 필요하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이 실제 운영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해 전북도교육청은 8일 ‘2학기 대상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 사례 발표 및 중등 학교교육과정 정책 설명회’를 통해 시범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올해 시범 운영학교 31곳의 담당자를 포함해 도내 중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2학기 대상 자유학기 연구학교인 김제 중앙중·부안 줄포중과 희망학교인 전주 중앙중·군산 회현중·익산 웅포중 등 총 5곳이 사례 발표에 나섰다. 또 서유정 서울 동작중 교사가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사례를 발표한 학교 5곳은 모두 1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하는 곳. 지역사회와의 체험 연계 및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 개선 등 저마다 특색 있는 운영 사례 발표가 이뤄졌다.

 

한편,교육부는 내년까지 연구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모델 개발 등을 맡는 학교) 및 희망학교(연구학교의 운영 성과를 확산하는 역할을 하는 학교)를 운영하면서 미비점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낸 뒤, 2016년 3월부터 자유학기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