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일용직·시민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눈·비를 피할 수 있는 시내버스 유개(有蓋)승강장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유개승강장은 아침 일찍 구직활동에 나서는 일용직이 주로 모이는 전주시 다가동 보건소 앞에 세워진다. 총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빠르면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지붕이 있고 벽을 유리로 만든 유개승강장에는 적외선 난로와 탄소기술이 접목된 발열의자가 설치된다.
그동안 일용직들은 별도의 대기장소가 없어 겨울이 되면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곤 했다. 또한 교통사고 위험에도 노출되는 등 구직활동이 열악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근로자들의 대기 장소와 승강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유개승강장 조성을 계획했다.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후보 등록 후 첫 방문지로 다가동 새벽인력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은 일용직의 어려운 점을 듣고, 당선 첫 날 다시 방문해 쉼터 조성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일용직들이 유개승강장 이용을 통해 좀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람 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