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 명절에 공급될 사과와 배의 물량이 충분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의 경우 올해 생산량 감소로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설 명절에 주로 사용되는 대과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졌으며, 배는 생산량 증가로 저장량 역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 값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배 값은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2월 과일 농업관측에 따르면 올해 사과 저장량(12월~내년 7월)은 ‘후지’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3% 적은 27만6000톤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기상호조로 대과 생산 비율이 높고, 설 명절(내년 2월19일) 출하를 겨냥한 대과 저장량이 늘어 내년 설 성수기 사과 공급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저장 사과의 대과 비율은 35%로 전년보다 18%p 높아졌으며, 표본농가 조사결과 설 명절까지 사과를 전량 출하하겠다고 응답한 농가의 비율은 40%로 지난해보다 9%p 높아 내년 설에 출하를 확대할 농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배는 ‘신고’ 생산량이 전년보다 3% 증가했고 저장량도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4만800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추석 이후 지속된 가격 약세로 시장 출하 대신 저장한 농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1월 이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 많을 뿐만 아니라 대과 저장 비율도 높아 설 성수기 배 공급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