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 무대였던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논란 속에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문 것이 올해 한국 스포츠계 최고의 뉴스로 뽑혔다.
뉴스가 신문·방송 등 전국 주요 언론사의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14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설문조사 결과 석연찮은 판정 속에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하고 은퇴한 김연아가 첫손가락에 꼽혔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금메달을 수확한 김연아는 올해 2월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대회 2연패에 도전했다. 일찌감치 소치 대회를 은퇴 무대로 삼은 김연아는 먼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 꿈을 부풀렸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한 차례의 실수도 없는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끝내 금메달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0.28점 뒤져 2위에 올랐던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목에 걸렸다. 김연아는 합계 219.11점을 받아 소트니코바(224.59점)에게 밀렸다.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김연아에게 점수가 박했다’는 평가와 함께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컸다.
10대 뉴스 2위에는 총 326점을 받은 ‘축구대표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홍명보 사퇴와 및 슈틸리케 취임’이 선정됐다.
‘김연아 올림픽 판정 논란 및 은퇴’보다 총점은 4점 적었지만 1위 표는 30개 후보 항목 중 가장 많은 17표나 받았을 만큼 역시 올해 한국 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요 뉴스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심 사상 첫 원정 대회 8강 진출까지 기대한 브라질 월드컵본선에서 조별리그 무승(1승2패)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대표팀 지휘봉은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넘겨졌다. 축구 대표팀을 외국인이 이끄는 것은 2007년 7월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 이후 7년 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통합우승 4연패’는 208점으로 10대 뉴스 3위를 차지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올림픽 2회 연속 금빛 질주에 성공한 소식은 202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10대 뉴스 다섯 번째는 한 시즌 200안타를 돌파하며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가 된 넥센 서건창의 ‘신고선수 신화’(198점)가 차지였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북한 선수단 참가’는 191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빅토르 안, 소치 동계올림픽 후폭풍’(102점)이 7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류현진 2년 연속 14승…FA 대박 추신수는 부진(133점), 박지성 현역 은퇴(119점), 골프 김효주 돌풍…신인 맹활약(100점)은 차례로 10대 뉴스의 8~10위에 올랐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