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커피전문점 경영에 뛰어드는 직장인들이 많은 가운데 3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업소도 속출하고 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전주지역 커피전문점은 503곳이다. 지난 2004년 전주에 220개소에 불과했던 커피전문점은 10년 새 약 2.3배 증가했다. 전주 커피전문점 수는 지난 2009년 257개, 2010년 281개, 2011년 313개, 2012년 379개, 2013년 442개로 꾸준한 증가세다.
그러나 2009년부터 올해까지 폐업한 전주지역 커피전문점 수는 총 161개소에 달하며, 올해에만 46개 업소가 폐업했다. 매년 등록도 증가하고, 폐업도 증가하는 셈이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폐업한 커피전문점 총 180개소 중 20%(36개)는 1년을 채우지 못했고, 19.4%(35개)는 1년, 28.8%(52개)는 2년 만에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업소 중 약 68%(123개)가 3년을 넘기지 못한 것이다. 3년을 가까스로 채우고 폐업한 업소도 17.7%(32개)나 됐다.
커피전문점의 폐업 이유는 전문 지식 없이 창업에 나선 결과 경쟁력이 약하고, 사실상 포화시장인 만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또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본격적인 전주 상륙도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