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 18.5㎝ 폭설…빙판길 사고 잇따라

전북 정읍에 18.5㎝의 눈이 쌓이는 등 전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는 16일부터 눈이 내려 17일 오전 9시 현재 정읍 18.5㎝ 부안 13.5㎝, 김제 9.5㎝, 순창 8.5㎝, 임실 7㎝, 남원 5.5㎝, 전주 4㎝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틀간 눈이 내리는 가운데 차가운 날씨 속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10분께 김제시 남봉동 황산사거리에서 산타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차량에 타고 있던 전모(70·여)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교통사고는 18건이 발생했고, 31명이 다쳤다.

 눈은 이날 오후까지 서해안 지역에 5∼10㎝, 그 외 지역에 1∼5㎝가 더 내린 뒤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지역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정읍·부안·고창에 대설경보가 발효중이고, 순창·김제·군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오후까지는 눈이 지속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눈이 쉽게 얼어붙는 터널이나 다리 위를 지날 때는 특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