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한파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매스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강추위! 강추위를 대체로 ‘강한 추위’의 줄임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강추위’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두 가지 뜻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는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매운 추위’를 말하는데, 혹한과 비슷한 뜻이다. 두 번째 강추위는 ‘눈이 오고 매운바람이 부는 심한 추위’를 말한다. 이들의 서로 다른 정의에 따라 다음의 두 문장에서 말하는 강추위는 각각 다른 날씨를 보인다. ‘겨울 날씨가 눈발이라곤 거의 비치지 않은 채 마른하늘에 강추위가 이어졌다,’ ‘다음 주 초부터 전국에 눈보라를 동반한 강추위가 몰아닥치겠다.’ 두 가지 정의가 결합된, 눈은 없지만 바람은 강한 오늘도 여전히 ‘강추위’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