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은 총인구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이상 일때 고령화사회, 14%이상 일때 고령사회, 20%이상 일때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앞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던 서구 국가들의 예에서 봤듯 고령화사회는 노인부양을 위한 사회적 부담 급증, 노동력 부족, 내수기반 위축 등 재앙수준의 경제·사회 문제를 초래한다. 고령화는 그래서 OECD 선진국에서도 가장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3년말 기준 전북지역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인구는 31만2764명으로 전체인구 187만2965명의 16.7%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역의 고령화 비율은 전국 평균 12.2%보다 훨씬 높다. 특히 14개 시·군중 전주·군산·익산·완주 등 4개 시·군을 제외한 무려 10개 시·군 지역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됐다. 초고령 사회가 된 지역은 주민 3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구인 셈이다.
고도의 산업화시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자녀에 대한 인식변화 등 여러 사회적·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출산율 감소로 고령화 사회는 피할 수 없다 치더라도 전북의 고령화 속도가 타 시도보다 빠르다는 게 문제다.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고 소득이 낮은 탓에 전북에서 태어난 젊은이들마저 타 시·도로 빠져 나가고 있고, 연예·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 20~30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엑셀레이터로 작용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전북지역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들은 고령화 추세를 무기력하게 받아들일 게 아니라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바꿔놓을 수 있도록 출산율 향상·유입인구 증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물론 초고령사회에 걸맞는 장기적인 노인복지 수립과 노인들을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 적응 프로그램 개발도 빼놓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