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내버스 운행 불안 문제가 최근 임금협상 타결로 일단 해소됐지만, 전주 시내버스 노사가 원수처럼 대립만 일삼고, 끄떡하면 서민의 발목을 붙잡아 온 그동안 행태를 돌아보면 부끄럽고 분노할 일이다. 그대로 두면 언제 또 파업이 재현될지 모른다.
전주는 지난 2011년 146일, 2012년 113일에 달하는 시내버스 파업 홍역을 앓았다. 지난해 한숨 돌린 뒤 올해 들어서도 82일 동안 시내버스 파업이 이어졌다. 결국 전주는 ‘시내버스 파업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시내버스 회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진 것은 유독 전주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시·군 시내버스의 공통된 어려움이고,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은 시내버스회사에 적정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전주시도 매년 2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시내버스 보조금으로 지급해 왔다. 당국이 지원할 만큼 했다.
하지만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회사는 경영이 어렵다면서 노조 요구를 외면하기 일쑤였다. 대화는 평행선을 달렸다. 그런 중에 일부 버스회사 경영인의 부도덕한 행태도 드러났다. 시내버스 기사 파업과 결행이 반복됐다. 그들은 서민의 발을 볼모로 극한 대치를 했다. 세금 지원을 받는 기업이 주민을 배신한 것이다.
특정지역에서 파업 분쟁이 잦다는 것은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하기 힘든 곳이라는 반증이다. 주민들 가계도 불안하고, 지역의 대외 이미지도 크게 훼손된다. 기업이 입주를 꺼리고, 결국 지역주민 모두가 피해를 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주시내버스 대타협위 출범은 큰 의미를 갖는다. 지역 구성원들이 화합해야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