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공직사회가 지역을 발전시킨다

지난 22일 도지사 취임 후 처음으로 5급 이상 확대간부회의를 연 송하진 도지사가 공직자의 덕목으로 공심(公心), 균형감각(均衡感覺), 조감능력(鳥瞰能力), 심사숙고(深思熟考)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송 지사가 공직사회에 일침을 곁들여 내놓은 화두다.

 

시대가 바뀌어도 공직자 첫째 덕목은 공심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해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공심을 가지라는 천명이 공무원 사회의 해묵은 과제 첫 째 항목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사실 공심은 상식이다. 주민을 먼저 생각하며 업무를 처리한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한다, 규정을 벗어난 부정한 업무 처리를 하지 않는다, 뇌물을 요구하거나 받지 않는다 등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극히 일부 공직자들이 인정에 이끌려, 혹은 계획적으로 일탈하는 바람에 전체 공직사회가 비난을 받곤 한다.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공직자들을 허탈하게 만들곤 한다. 공심을 잃은 사람은 이미 공직자가 아니다. 스스로 공심을 잃었다고 판단되면 공직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 공심을 잃고, 균형감각을 잃은 공직자가 어떻게 주민의 공복, 지역사회의 일꾼임을 자부하며, 그 사명을 다할 수 있겠는가.

 

공직자의 두 번째 덕목은 조감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또 말끔하게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창조와 융합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는 달라야 한다. 담당 업무를 훤히 꿰뚫고 있으면서도 다른 업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공직자로서 자격 미달이다. 도정의 흐름, 국정의 흐름, 세계의 흐름을 조감하는 능력을 갖춘 공직자가 맡은 일을 더욱 창조적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하늘에서 넓게 내려다보는 새같은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井底之蛙) 같은 공직자는 공직사회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업무에 임하며 항상 깊게 생각하라는 주문도 같은 맥락이다. 공심을 가지면 균형감각이 생길 것이고,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당연히 조감능력도 키워질 것이다. 그런 공직자라면 평소에 심사숙고하는 습관이 배어 있을 것이다. 송 지사가 공직사회에 4가지 덕목을 제시한 것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공직자가 보다 창조적으로 일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공심에 알파를 더하라는 절박한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