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최근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해 전북도에 실무협의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실무협의에 앞서 종합경기장 개발 종합계획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시는 전시컨벤션센터 및 호텔 건립과 이에 따른 종합경기장 개발방향 논의를 위한 (가칭) ‘전주 전시컨벤션센터·호텔 건립 및 종합경기장개발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실무협의회는 전북도의 관광총괄과의 과장과 컨벤션 팀장·담당 주무관, 체육정책과의 과장과 체육시설관리팀장·담당 주무관 등 6명, 전주시의 생태도시국장과 생태도시계획과장, 전시컨벤션담당 등 3명을 포함한 9명으로 구성할 것으로 제시했다.
시의 실무협의회 구성제안은 이달 10일 도가 종합경기장 개발방향을 둘러싼 도와 전주시간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또 전주시의회도 이달 19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하면서 종합경기장 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북도·전주시 실무협의체 구성’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시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실무협의회에는 참여하겠지만, 협의회가 실질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시가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종합계획을 먼저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만남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선(先) 종합계획 수립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