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기간제 36명 정규직 전환

역대 최대…내년 2월부터 무기계약직 / 내년 초 선발 14명도 정규직으로 채용

전주시가 역대 최대 규모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채용에 나선다.

 

전주시는 소속 기간제 근로자 36명을 정규직인 무기계약직(공무직)으로 전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간제 근로자의 노동 환경을 지속적·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근로자들은 전액 시비로 추진되는 사업 및 국·도비 지원 사업과 관련된 상시·지속적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별로 보면 보건소에서 건강증진 사업을 맡고 있는 근로자 가운데 직무분석 등을 통해 1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또한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간호사 등 8명도 정규직 전환 대상이다.

 

특히 저소득층 아이들과 관련이 깊은 복지담당 근로자들의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됨으로써, 지속적인 돌봄·교육서비스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전 매표, 양묘장 목재파쇄기 운전, 차량등록사업소 업무보조,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 기업지원 상담 등을 맡고 있는 근로자들도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의 정규직 전환은 내년 2월부터 이뤄진다.

 

또 전주시는 내년 초에 선발할 14명도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들은 한옥마을과 서부신시가지 주·정차 단속, 혁신도시 광고물 단속 등의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이처럼 기간제 근로자와 신규자 등 모두 50명이 무기계약직 또는 공무직으로 채용되는 것은 역대 가장 큰 전환·채용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민간위탁 시설 등 공공재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들의 노동 조건에 근원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면서 “이번 정규직 전환·채용은 단순한 신분 변화를 넘어 근원적인 인간의 존엄성 문제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