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미분양 민간아파트 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 감소율이 전국에서 2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중소형에 비해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미분양 감소율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국토부가 발표한 2000년 이후 미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 물량의 최고점 대비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은 2009년 3월 9만3234가구로 고점을 기록한 후 2014년 10월에는 84.9% 줄어든 1만4109가구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85㎡ 이하 미분양 물량은 2008년 12월 7만5912가구로 고점을 기록한 후 2014년 10월에는 65.8% 감소한 2만5983가구가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의 경우 85㎡ 초과 미분양 아파트는 2006년 8월 2719가구로 고점을 찍은 이후 올 10월 기준 16가구만 남아 99.4%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광주(-99.8%)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감소율이 높았다.
하지만 85㎡ 이하 미분양 아파트는 2004년 12월 3058가구로 고점을 기록한 후 올 10월 현재 1283가구가 남아 58.0%의 감소율로 경기(-51.7%), 전남(-57.3%)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감소율이 낮아 대조를 보였다.
이는 중소형을 선호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바뀌면서 건설사가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대폭 줄이고 중소형 공급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전국의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물량은 2007년 11만1544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에는 69% 줄어든 3만3968가구가 분양됐다.
반면 같은 기간 85㎡ 이하 중소형 분양물량은 19만3901가구에서 29만6412가구로 52.9% 증가했다.
부동산114는 발코니 확장을 통해 중대형 면적과 같은 공간 활용이 가능한 틈새평면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 중소형 아파트 공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