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와 진안군이 도내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반면 고창군과 임실군은 행정 인허가 규제나 공정성, 업무처리 신속성 등에서 도내에서 가장 기업하기 힘든 도시라는 오명을 안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5월부터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와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규제지도 조사 결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과도한 규제권 행사가 기업 운영 환경을 해치는 큰 이유로 꼽혔다.
대한상의는 ‘전국규제지도’에 전국 226개 지자체를 5등급으로 분류, 기업하기 가장 좋은 환경의 지자체부터 각각 S(상위 5%), A(5~30%), B(30~70%), C(70~ 95%), D(95~100%) 등급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규제합리성과 행정시스템, 행정행태, 공무원태도, 규제개선의지 등을 조사한 ‘기업체감도’ 조사에서 특급인 S등급에는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정읍시와 진안군 2곳이 꼽혀 눈길을 끌었다.
정읍시의 경우 22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체감도 순위에서 공동 1위인 강원 양양군과 경기 양평군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진안군은 충북 영동군 등과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이어 부안군이 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군산·익산·남원·완주·무주 등 5곳은 보통 등급인 B등급으로 평가됐다.
기업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C등급에는 전주·김제·장수·순창 등 4곳이 꼽혔고, 최악인 D등급에는 고창·임실군이 포함됐다.
공장설립이나 일반음식점 창업, 기업유치 지원 등과 관련한 지자체 지원이나 관리감독에 대한 사항을 분석한 ‘경제활동 친화성’ 분야의 경우 도내 지자체 가운데 S등급은 전무했고 A등급에 완주군과 고창군 2곳이 이름을 올렸다.
B등급에는 군산·익산·정읍·김제·진안·무주·장수·순창·부안 등 9개 시군, C등급에는 전주·남원·임실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공장설립부문에서 완주군이 전국 19위로 A등급을 받았고, 부안군이 C등급, 나머지 12개 지자체는 모두 B등급을 받았다.
음식점 창업부문에서는 A등급에 익산·정읍·김제·장수·순창·부안·고창 등 7개 지역이 올랐고 군산·완주·진안·무주는 B등급, 전주·임실은 C등급, 남원은 D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