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2014

눈물이 많은 한 해였다.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대한민국 기억의 단편도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탑승객 가운데 295명이 황망히 목숨을 잃었고, 9명은 여전히 바다에 잠들어 있다.

 

한 해가 저물고 있지만 남아 있는 우리에게 세월호 침몰 사고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라북도청 벽면을 가득 메운 메시지 앞에서 우리는 발끝만 바라볼 수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다가오는 을미년(乙未年)은 눈물보다 웃음이 많은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