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골키퍼 주전 독식끝났다" 김봉수 대표팀 코치 밝혀

축구 국가대표 정성룡(29·수원 삼성),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4·울산 현대) 가운데 누가 주전 골키퍼를 꿰찰까.

 

이들을 직접 지도하고 점검하는 김봉수 골키퍼 코치마저도 “어려운 문제”라며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김 코치는 30일 호주 시드니의 매쿼리 대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우리 지도자들은 주전 골키퍼를 한 명으로 못박고 한 선수만 계속 기용했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성룡, 김진현, 김승규가 비슷한 나이와 경기력으로 경쟁하는 관계가 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며 “지금은 누가 경기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왔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에서는 그동안 ‘넘버원’으로 낙점된 골키퍼가 승자독식처럼 그대로 오랜 기간 골문을 독차지하는 관례가 있었다.

 

김봉수 코치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들의 실력 차는 제로에 가깝다”며 “지금 경쟁구도도 3파전에서 더 확대될 수 있고 국내 프로축구 K리그클래식의 골키퍼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됐고 훌륭한 선수도 많다”고 덧붙였다.

 

올해 아시안컵을 앞두고는 정성룡, 김진현, 김승규뿐만 아니라 이범영(25·부산아이파크), 권순태(30·전북 현대) 등도 후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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