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이야기가 있는 한글 그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이규봉 개인전

▲ 이규봉 作 ‘한옥마을 해찰하기’
표음문자인 한글의 조형미를 탐구한 전시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에 있는 서울관에서 이규봉 작가(57)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 작가의 5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한글, 그림이 되다’라는 주제로 한글 작품 40여점과 한문·영어작품 등 모두 50여점으로 이뤄진다. 글자와 그림을 겹쳐놓은 문자도나 혁필화를 연상케 하지만 여기서 나아가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글의 형태와 접목해 시각적 다양화를 꾀했다.

 

호롱불, 찔레꽃, 도깨비, 향기 등의 대상을 글자 모양으로 구현하는 작품은 그동안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 등 이전 전시에서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작품에 회화적인 요소를 더해 글과 그림이 융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옥마을 해찰하기’의 경우 한옥마을의 성격과 이미지를 함께 담았으며, ‘품바와 각설이’, ‘에루화 둥둥’ 등에서는 이미지와 한글을 한 화면에 구성해 글쓰기와 그리기의 결합을 시도했다.

 

이규봉 작가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진안에 귀농했다 현재 전주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