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감수성을 작품으로 압축한 전시가 선보인다.
고교동문이 뜻은 모은 ‘여주전(麗珠展)’이 13~25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린다.
도내 작가인 김완순, 유봉희 씨를 비롯해 전남 여수여고 출신으로 한국화, 서양화, 섬유공예 등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 26명이 뭉쳤다. 풍경, 정물, 비구상의 회화와 서예 등 장르는 불문이다.
섬유공예가 김완순 씨는 ‘모듬과반’을 통해 한지의 은은한 색과 간결한 조형미를 담아냈다.
줌치기법을 활용해 작업을 하는 유봉희 씨는 ‘Mine, Yours, Ours(마인 유어스 아우어스)’로 한지를 사람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내놓았다. 두 겹의 한지를 물로 붙여 밀착하고 주물러 강도를 높이는 기법으로 ‘나, 너, 우리’를 나타냈다.
김재영 씨는 ‘눈물의 노래’에서 십장생도를 차용해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화폭에 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