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진출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사회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여성 경찰관 수는 지난 2004년 160명에서 2014년 303명으로 증가했다. 도내 총 경찰관 수 대비 여경 비율도 같은 기간 약 3.6%에서 6.6%로 10년 새 2배 가량 증가했다.
또 2004년 단 1명도 없던 간부후보생·경찰대학 출신 여경은 현재 도내에 3명이 근무하고 있다. 통계조차 없는 1990년대 이전에는 여경이 거의 없었다는 게 고참 경찰관들의 전언이다.
경찰관은 매년 체력검정을 받아야 한다. 100m 달리기,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악력에 대해 실시되는 체력검정은 연령에 따라 기준이 다르며 성적별로 1~4등급이 부여돼 인사 참고자료가 된다. 여경도 당연히 체력검정 대상에 포함돼 자체 기준에 따른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3년 1월 임용된 최연지 순경(26·여)은 “업무 특성 상 이른 새벽에 출근하는데 유사시 어떻게 나와 피해자를 지킬지 늘 상상한다”면서 “삼단봉을 휴대하고 체력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는 만큼 별다른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 순경은 “경찰이 여성들에게 생각만큼 어려운 직업은 아니다”면서 “경찰관이 될 지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주저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순경은 이날 2015년 전북지방경찰청 승진 대상자에 포함돼 조만간 경장에 오른다.
한편 광복 후 첫 여경은 1949년 4월 18일 서울에서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한 최옥진 당시 순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