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의료재단 "서남대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 자신"

전북 남원시의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모집에 참여한 명지의료재단의 이왕준 이사장은 5일 "평가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진다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수 의학교육 인프라를 갖춘 명지의료재단은 충북 제천 분원의 순자산을 모두 출연해 서남대를 완전 합병을 할 계획이어서 자산 출연에 문제가 없다"며 전북의 대학이 타지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이 전북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남대-명지병원 통합법인을 국내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의과대학으로 만들어 전북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홍하 이사장이 2013년 교비 1천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정부로부터 경영부실 대학으로 지정된 서남대는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를 모집했으며, 명지의료재단, 전주 예수병원, 중부대, 부영건설 등 4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서남대는 오는 14일 8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 실사를 거쳐 2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남대 측은 "우선협상자 선정은 대학과 법인의 재정안정에 기여할 곳을 찾는 절차"라며 대학 인수와는 선을 긋고 있지만 사실상 대학 매각을 위한 사전 포석의 절차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될 경우 대학 인수를 위한 유리한 자리를 점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