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EU)을 상대로 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12년 적자 전환 이후 급증세를 타며 지난해에는 100억달러를 넘었다. 무역역조는 시기적으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두드러졌다.
승용차는 물론 화장품·핸드백·옷 같은 EU산 고가품의 수입이 꾸준히 늘고, 그간 거의 들여오지 않았던 EU산 원유의 수입이 최근 증가한 영향이 컸다. 대(對) EU 자동차 무역수지도 적자의 늪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EU산 자동차의 수입은 50% 늘어난 반면에 한국산 자동차의 EU 수출은 제자리걸음한 결과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