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 회장인 송하진 지사는 9일 “집행업무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할 새 집행부 임원을 혁신적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새 임원진을 보면 도체육회가 시대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도민에게 더 다가가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런 점에서 임원 선임 방식에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당연직 임원과 추천인사 24명을 제외한 나머지 23명이 체육계 인사로 채워졌다. 종목별 전문가와 경기단체를 대변하고 시·군체육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람과 초·중·고 및 대학 팀 활성화에 열의가 있는 사람 등이 비교적 골고루 포진됐다.
임원진의 연령면에서도 젊고 참신한 체육계 인사를 대거 배치하면서 ‘젊은 피’를 앞세우고 세대 교체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사에 30~50대가 35명이나 수혈돼 역대 최연소 임원이 탄생하는 등 평균 연령을 기록적으로 끌어내렸다. 안정과 효율을 지향하던 종전의 정책에 비해 성장과 진보 쪽으로 몇 걸음 옮겨선 것이다. 그동안 체육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도체육회 신임 사무처장에 최형원 총무부장을 승진, 내정한 것도 혁신가도에 탄력을 주고 있다.
우리는 그간의 전북체육을 불신의 늪에 빠뜨린 원인의 하나가 역대 정치인들의 약속 불이행과 왜곡이었다는 점에서 도체육회의 새로운 진영 구축과 의지 표명에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의지만 갖고서도 안 된다. 의지의 완전 이행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의지 자체가 모두 실현 가능할 만큼 강력하다는 혁신안을 내놓아야 한다. 문제는 임원진들이 과연 어떻게 현장마다 들러 경기력 향상을 독려하고 경제적 지원도 얼마나 제시할지 관심이라는 점이다.
새해를 맞아 지역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활동과 계획이 여러 분야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체육을 통한 자긍심을 높이는 일도 만만치 않다. 40년전 전국체전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던 전북이 아닌가. 하지만 소위 14위란 참담한 현실이 계속된다면 어느 학부모가 난장판이 된 체육계에 아이를 보내고 싶겠는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도체육회는 수렁에 빠진 전북체육을 하루빨리 다시 정상 궤도에 돌려놓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