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2015 금석배 전국 학생축구대회’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우승을 향한 출전 팀들의 머리싸움이 시작됐다.
전북축구협회는 지난 13일 군산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조 추첨을 통해 경기 일정을 확정지었다.
대한축구협회와 전북축구협회, 전북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축구협회(회장 김대은)가 주관하는 이번 금석배는 중학부와 고등학교부 경기의 격년제 실시로 고등부 41개팀(고학년부 31, 저학년부 10)과 초등부 34개팀이 참여해 모두 169경기를 군산에서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추첨 결과 개막전은 21일 오전 10시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고등부 1조에 속한 전북의 군산제일고와 서울공고가 맞붙게 됐다.
△고등부=모두 8조로 편성된 고등부에서는 전국 최강으로 꼽히는 경북 포항제철고가 6조에 포함되면서 ‘죽음의 조’가 됐다. 또 준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전주영생고의 2조, 경기과천고의 4조, 인천대건고의 8조도 치열한 조별 리그를 예고하고 있다. 각 조에서 1,2위를 해야 16강이 겨루는 토너먼트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별 대진이 확정된 팀의 감독과 코치들은 상대팀의 전력 분석에 나서면서 보이지 않는 싸움이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특히 포항제철고의 경우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통령금배, 전국체전 3관왕과 함께 초중고축구리그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한 최강팀으로 금석배에 처음 출전해 다른 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도민의 응원을 등에 업은 군산제일고와 전주영생고, 백제고, 고창북고, 이리고, 전주공고가 포항제철고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다.
여기에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인천대건고와 경기과천고도 결승행을 장담하면서 우승컵을 노리고 있어 이번 금석배 고등부 경기는 전국 최고의 팀들이 정면 대결을 펼치면서 어느 대회보다 박진감이 넘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승전은 30일 오후 1시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10개 팀이 참여해 3개조로 나뉜 저학년 고등부도 22일 경기를 시작으로 모두 15경기를 치른다. 도내에서는 이리고, 정읍단풍FC U-18, 군산제일고가 결승행을 노리고 있다.
△초등부=전국 34개팀이 1,2차예선풀리그와 토너먼트 등 90경기를 치르는 초등부도 우승을 향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2014년 금석배 우승을 비롯해 전국대회 4관왕을 차지한 포철동초가 대회 2연패를 장담하는 가운데 지난 해 초등 클럽부 우승을 거머쥔 경기수지주니어FC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기에 전주조촌초를 필두로 서울최강희축구교실, 충북 청남초, 경기 안산이호초, 경기 이천남초, 충북 덕성초도 초등부 전국 최강 자리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부는 1차풀리그가 끝나면 23일 2차풀리그 대표자회의와 27일 토너먼트 대표자회의에서 새로운 대진표를 작성, 경기를 치르게 되며 2월 1일 12시 수송공원구장서 최종 우승자를 결정짓는다.
△주요 행사=개막식에 앞서 오는 20일 오후 6시30분 군산웨딩홀에서는 전북도와 군산시 관계자,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부회장, 도체육회, 군산시체육회, 군산시축구협회, 경기 감독관과 심판 및 관계자 150명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열린다.
이어 21일 개막경기 직전인 오전 9시 30분에는 군산월명종합경기장 내 채금석 흉상 기념비 앞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채금석 선생을 기리고 축구발전을 위한 후배들의 노력을 다짐하는 ‘고 채금석 선생 추모행사’가 개최된다.
전북축구협회 유종희 전무이사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에 도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모든 축구인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