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사진가가 동시대와 공간을 렌즈에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공연영상예술학과(사진전공)의 재학생 6명은 23일부터 29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있는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들은 대부분 취미로 사진을 시작해 좀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했다. 치과의사, 외식업 운영자, 컴퓨터 학원 원장, 자동차 영업사원, 사회복지사, 몽골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한 유학생 등이 각 4점씩 모두 24점을 내놓았다. 졸업을 앞둔 이들이 전주 삼천, 한옥, 사춘기, RGB, 전주 전통한옥, 무(巫)라는 주제로 촬영한 작품이다.
신점숙 씨는 길가의 먼지를 털에 뒤집어 쓰고 다니는 강아지로 길 위의 풍경을 선보였다.
조완순 씨는 서 있는 소년이 얼굴을 숙여 신체의 변화를 살피는 모습을 담았다. 조 씨는 “나이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삶의 의미로 추구하고자 매년 나이를 기준으로 사진을 찍었다”며 “2병을 맞는 아들의 모습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김철원 지도교수는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작업으로 사진가의 의지가 창작행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6명의 세상은 개별적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두의 세상이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