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인과 책임을 따지기에 앞서 과거 시골에 불과했던 대전이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이 통과함으로써 대도시로 발전한 사실을 되새겨 보고 이를 반면 교사로 삼아 우리도 새로운 발전의 동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금년 3월이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됩니다. 고속철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교통수단을 훨씬 뛰어 넘는 혁신적인 운송수단입니다.
일본 중국 등 세계적으로도 고속철 통과지점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고 나머지 지역은 중소도시로 전락한 사실을 보더라도 고속철이 도시발전에 주는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대전 충남이 전라남북도, 광주시의 일치된 반대와 엄청난 추가 재정부담을 무릅쓰고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통과를 관철시킬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도 고속철의 개통이 지역경제 사회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막대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호남고속철의 개통은 우리 전라북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발전의 기회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호남고속철이 익산역을 정차역으로 하고 있으나 익산역 주변을 보면 첫째, 위치가 협소하고, 둘째 주변 땅값이 너무 비싸서 복합환승센터, 주차장 등을 건설하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주변상인들의 격렬한 반대가 예상되고, 셋째, 연결도로망이 낙후된 점 등으로 인하여 고속철 운행의 효과가 도 전체로 파급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단지 익산만을 위한 고속철로 전락할 우려가 농후하여 호남고속철의 개통의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우리 도의 발전 및 익산역 주변의 발전을 가로막는 등의 악영향을 미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제라도 전주 · 익산 ·군산 ·김제 ·완주 ·부안 140여만 인구가 모두 이용하기에 편한 김제시 용지면 부근의 넓은 들녘에 새만금 혁신역을 설치하여 할 것입니다. 그 지역은 전주-군산, 김제 익산 자동차 전용도로와 호남고속철 선로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역사만 설치하면 되므로 비용이 저렴하고, 인위적 장애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지점에서 익산 9㎞, 김제 9㎞, 전주 10여㎞, 군산 10여㎞, 부안 27㎞ 등 소위 사통팔달의 위치로서 사람과 물자가 왕래하기에 편한 천혜의 교통요지입니다. 이 지역에 역을 설치하면 새만금과 혁신도시로 사람과 물자가 대거 몰려 산업생산과 관광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침체된 전북경제의 발전에 기폭제로 작용하여 전북경제도 활력을 되찾아 사람이 몰려드는 전북, 활기찬 전북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우리도도 이제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벗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도와 도내지자체들이 힘을 모아, 새만금혁신역사를 반드시 설립하여 과거 경제적으로 풍성하고 번영했던 옛 전북의 위상을 되찾아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전북인으로서의 긍지를 되찾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