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경기전 관람료 최대 3배 올린다

외지인 3000원·시민 1000원 / 시,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

▲ 전주 경기전.

전주시가 조선 태조어진이 봉안된 한옥마을 내 경기전(사적 제339호)의 관람료를 외지인은 현재보다 최대 3배, 전주시민은 2배까지 대폭 올리기로 했다.

 

시는 외지인의 경우 현재 1000원인 전주 경기전 관람료를 3000원(만 25세 이상)으로 올리고, 청소년 및 군인은 700원에서 2000원, 어린이는 5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인상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전주시민에 대해서도 어른(25세 이상)은 500원에서 1000원으로 2배 인상하고, 청소년 및 군인은 400원에서 800원, 어린이는 30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올릴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주시 경기전 관리·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 다음달 12일까지 시민들의 찬반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국내 유일의 어진박물관이 있는 경기전의 관람료는 타 지역 문화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면서 “효율적인 문화재 관리를 위해 관람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례 개정 사유를 들었다.

 

해당 조례 개정안은 다음달 12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3월 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공포절차를 거쳐 곧바로 인상된 관람료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경기전 입장객들에게 관람료를 징수했으며, 유료화 이후에도 관람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경기전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 2013년 84만7600여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모두 132만5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