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사병이 군 복무 중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 화제를 모았다.
2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김제대대 본부중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박영옥(27) 일병이 지난달 28일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박 일병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초등 임용고시를 준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군 복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지난해 4월 입대했다. 박 일병은 늦은 나이와 군 생활 등으로 인해 임용고시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일병은 35사단에 배치된 후 희망을 찾았다. 그는 35사단의 ‘명문대학 프로그램’에 따라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주어지는 자기계발 시간에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또 연등 제도를 활용해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부대 안 도서관과 사이버 지식 정보방 등에서 공부했다.
박 일병은 “대대장님을 비롯한 부대 장병들이 부서업무를 덜어주는 등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줬다”며 “남은 군 복무기간 내가 받은 관심과 도움을 전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