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설사' 익산지역 고교 식중독은 아닌 듯

속보=지난달 22일 학생들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인 익산지역 A고교에 대해 실시된 역학조사에서 식중독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6일자 6면 보도)

 

이준기 전북도청 역학조사관은 3일 “음식에서는 병원균이 나오지 않았고, 사람에서는 검사 대상 41명 중 1명에게서만 병원균이 나왔다”면서 “더 이상 의미 있는 결과를 보기는 어렵다. 이 정도가 최종 결론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식중독 등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음식과 사람에게서 모두 병원균이 검출되고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

 

다만 당시 설사 증세를 보인 학생들 중 학교 정수기의 물을 마신 학생들이 많아 정수기 필터 교환 등 만약을 대비한 조치가 필요해보인다고 이 조사관은 덧붙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A고교 교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경각심을 갖게 됐다”면서 “정수기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최근에도 수질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