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보증금+월세)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집 주인의 전셋값 인상 요구에 목돈 마련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월세를 더 부담하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한 가운데 전북지역의 월세 부담이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2014년 12월 신고 기준 실거래정보를 활용해 전월세 전환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이며 낮으면 반대임)을 산정한 결과 주택종합은 7.7%, 유형별로는 아파트 6.0%, 연립다세대주택 8.1%, 단독주택 9.1% 순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전북지역의 전월세 전환율은 주택종합의 경우 9.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유형별로는 아파트 7.4%, 연립다세대주택 11.6%, 단독주택 10.7%의 전환율을 보였다.
특히 연립다세대주택은 전국 평균 8.1%를 웃돌 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서울(6.6%)과 비교하면 상대 격차가 5.0%p나 된다.
아파트 또한 전국평균 6.0%를 뛰어넘어 강원(8.7%), 경북(8.4%), 충북(8.0%), 전남(7.6%)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전환율를 기록하는 등 전세값에서 차지하는 월세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전용면적 기준)별 전월세 전환율은 소형(60㎡이하)과 중소형(60㎡ 초과 85㎡ 이하)이 각각 7.6%, 7.4%로 전국 평균(소형 6.7%, 중소형 5.6%)과 비교해 높았다.
반면 중대형(85㎡ 초과 5.3%)은 전국 평균 5.7%보다 낮아 전북지역은 규모가 작은 아파트일 수록 월세 부담 비중이 더 크고 중대형은 상대적으로 타 시도에 비해 부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