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정책, 국가 차원의 지원이 관건

전북도가 탄소전북 육성 추진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때 박근혜 대통령이 전북을 탄소 중심의 창조경제 집적지로 조성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와 관련한 향후 세부 추진 전략을 밝힌 것이다.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그제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비와 지방비 86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탄소산업 4대 전략기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을 명실상부한 국내외 최고의 탄소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MEGA-탄소밸리 기반구축(5500억), 항공기 MRO용 탄소섬유 및 탄소복합소재부품 개발(3000억), 탄소복합재 신뢰성 지원 기반 구축(300억), 탄소전자 소재·부품 실용화센터 건립(300억),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건립, 창조경제 협력펀드 조성(300억 규모), ‘전라북도 탄소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설립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전북을 탄소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은 시의적절하다. 탄소소재는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미래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다. 송하진 도지사가 전주시장 시절 탄소 분야 육성에 주력해 왔고 작년 도지사 취임 이후엔 전북도 차원의 주력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목표가 설정된 만큼 이제부터는 탄소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하지만 자치단체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R&D 지원 강화와 품질향상 및 경쟁력 확보가 최대 과제다.

 

전북도가 발표한 △탄소산업 전략기지 R&D 기반 구축 △탄소특화창업보육 허브 조성 △탄소 융복합 산업 육성 △탄소산업 육성·지원체계 구축 △탄소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도 정부 지원이 없으면 현실화하기 어렵다.

 

우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승격부터 가시화 해야 마땅하다. 박 대통령이 전북을 탄소 중심의 창조경제 집적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승격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 탄소소재는 현재 미국 일본 등이 90% 이상 독과점 하고 있어 국내 기술개발이 시급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탄소산업은 자동차와 건설, 토목, 항공, 스포츠 등 미래 활용가치가 높은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이다. 그런 만큼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