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에 비해 전북도의 관광산업 정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당국이 이들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여행업체에 지급하는 지원금(인센티브)의 제공 실태를 살펴보더라도 허술하다. 지원이 이유 없이 중단되는가 하면 관광객을 유치한 경제적 효과도 제대로 분석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이다. 어찌된 일인지 지원예산이 매년 9~10월이면 가다가 막히는 양상이 반복된다. 관련 조례에 따라 6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 숙박비와 차량임차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연말 관광객은 아무 데나 재우든 관심을 저버리는 꼴이 됐다.
실제 지난해 여행업체들은 전북을 찾은 외래 관광객 3300여명에 대해 인센티브를 받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도내 내·외 여행업체 46곳은 이 기간 동안 외래 관광객 1만3800여명을 유치하고 2억4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데 그쳤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얼마나 지역경제에 보탬이 됐는지도 미지수다. 전주대 최영기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원칙 없는 퍼주기식 인센티브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경제적 효과를 평가할 수 없다”면서 “관련 예산을 늘리고 인센티브는 관광코스별로 차등 지원해야 한다”고 나름의 처방을 제시했다.
전북도는 올해를 관광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공동 마케팅을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통일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의 프로젝트와 무주 태권도원, 전주한옥마을 등을 연계한 관광자원 및 관련 상품도 개발해 관광객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실한 관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고는 요원한 목표다. 또한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 숫자만 늘린다고 관광전북이 되는 게 아니다. 취지가 좋더라도 현실성이 없고, 효과도 입증되지 않은 정책이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하지 않는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