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벽골제 내 농업용수로 이설에 따른 국비 200억원이 확보(9일자 7면 보도)됨에 따라 벽골제의 발굴·복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데 이어 오는 13일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다.
(재)전북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12년 중심거 발굴조사를 시작한 후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수문인 중심거의 위치와 축조방법, 중수, 제방의 성토방법, 붕괴 시 수리·증축 등 고대 수리시설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그동안의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고대 농경수리와 김제 벽골제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의 ‘벽골제 축조의 역사적 의미’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재홍 국민대학교 교수의 ‘벽골제 축조와 한국 고대수리시설’ 여연 중국수리수전과학연구원 수리사연구소장의 ‘중국 고대 수리시설과 벽골제’ 고야마다 일본 협산지박물관장의 ‘벽골제가 일본 고대수리시설에 끼친 영향’ 남해경 전북대학교 교수의 ‘벽골제 보존을 위한 농수로 이설의 필요성’ 등의 주제발표와 관계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향후 벽골제의 보존과 복원방향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벽골제의 진정한 모습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는 벽골제 내 농업용수로 이설사업비로 국비 200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우선 올해 1억원을 투입,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 후 벽골제의 발굴·복원사업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벽골제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