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비정상적으로 세력을 유지한 찬 대륙고기압과 푄현상 등의 이유로 강원도 등 일부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가뭄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 중순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극심한 겨울가뭄이 봄가뭄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 커지고 있다. 겨울과 봄철 가뭄이 비단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에도 2~8월까지 이상고온 현상과 함께 가뭄이 이어져 전국 평균 강수량이 평년대비 90%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경기, 강원·영서 지역은 평년 대비 65% 이하로 1973년 이래 최저치였다. 올해 역시 겨울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가 일부지역에 제한급수, 지역축제 취소 등으로 이어져 사회·경제적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차원의 물관리가 시급해 보인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