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입생 없는 학교 8곳, 15곳은 '나홀로 입학식'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도내에 8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8곳은 모두 초등학교로, 본교가 4곳이고 분교가 4곳이다. 또 초등학교 13곳과 중학교 2곳 등 15곳은 입학생이 한 명 뿐이어서 ‘나홀로 입학식’을 치르게 됐다.

 

이처럼 입학생이 아예 없거나 한 명 뿐인 학교들은 대부분 농어촌 지역 학교들이다. 다만 ‘완전한 농어촌’이라기보다는 도시 근교 마을에 있는 곳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당장 이번에 신입생이 없는 학교들의 분포를 봐도 행정구역상 군산시에 속하는 곳이 많다.

 

이 지역들은 거주하는 배후 인구, 특히 입학 적령기의 아동·청소년 인구가 적은 데다 새로운 인구 유입은 적어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입학생이 없는 한 초등 분교 관계자는 “지역에 아이들이 없다”면서 “뜻이 있는 부모님들이 상담을 오긴 하지만, 가족이 모두 함께 이주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학생이 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명이 입학하는 초등학교 관계자는 “인구 변동이 크지 않고 대부분 생활 근거지가 이 근처기 때문에 마을 내부에 아이가 있으면 신입생이 있고, 없으면 신입생이 없는 식이다”고 말했다.

 

다만 도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2013년 10개교(초등 9곳·중등 1곳)에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 때문에 전북도교육청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 농어촌 및 도시 근교의 작은 학교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