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관악 동문회가 오는 1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전북대 개교 68주년 기념 ‘제4회 전북대 관악 동문 연주회’를 진행한다.
전북대 관악 동문회는 지난 2003년 제1회 연주회를 연 뒤, 10년만인 2013년 2회 연주회를 이어나갔다. 올해는 제4회 연주회로 전북대 예술대학에서 음악과 관악, 타악 등을 전공한 재학생·졸업생 동문 5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에는 클라리넷 연주자와 성악가 협연이 준비돼 있다. 성악 협연자 양두름 씨는 전주예고와 전북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오페라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열린 제13회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전북의 차세대 성악가다.
이번 연주회는 베르디의 작품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오페라 ‘아이다(Aida)’를 편곡한 곡으로 시작한다. ‘아이다’는 지난 1869년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며 카이로에 건립한 오페라극장 개장식을 위해 이집트 왕이 베르디에게 의뢰한 작품.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무장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련을 그리고 있다.
이어 클라리넷 연주자 최정원 씨와 협연해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양두름 씨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Ah! Je veux vivre dans ce reve)도 감상할 수 있다.
또 남성 중창단과 함께 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O sole mio)’, 덴차의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를 선보인다. 발델트의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전북대 관악 동문회 관계자는 “전북대 내에는 관악 동아리가 없었기 때문에 예술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을 중심으로 관악 동문회를 꾸리고, 학교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1부는 정통 클래식 곡으로 구성하고, 2부는 영화와 팝 등 일반인에게 친숙한 곡들로 준비해 동문회의 색깔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