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원예농협 지점에서 현금 1억2000만원이 사라진 사건과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해당 지점 금고출납담당 여직원이 구속됐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13일 이 지점 금고출납담당 A씨(30·여)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1년여 동안 현금지급기의 전산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400만원씩 60여차례에 걸쳐 모두 1억2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현금지급기에 현금을 채워 놓은 것처럼 전산을 조작한 뒤 이 중 일부를 지인 등의 통장으로 빼돌린 뒤 이를 다시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현금지급기 업무를 맡았던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감사가 있을 때마다 전산을 조작해 현금지급기의 금액을 맞춰놓았으며, 감사가 끝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